들어가며
2023학년도 입시가 완전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재수 선행반을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재수를 이제 결정해서 재종반 수업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는 시기가 바로 딱 이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수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재수를 추천하지 않는 학생 유형
삼수를 한 입장에서 재수를 추천하지 않은 학생의 기준입니다. 첫 번째는 기본적으로 기본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은 재수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기본 습관은 다음의 두 가지 정도입니다. 재수를 할 때 중요한 기본 습관 첫 번째는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의 규칙성입니다. 학생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 중에 첫 번째가 내가 자고 싶을 때 자고 ,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서, 내가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는 것입니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항상 일정해야 합니다. 다만 시각이 일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시간의 패턴이 중요한 것이죠.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고 혹은, 2시 전후로 자고 8시 전후로 일어나는 것을 패턴화 할 수 있으면 재수를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필수 습관입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기본습관은 하루 공부 일정량의 규칙성입니다. 공부의 총량은 똑같은데 어떤 학생이 어느 날은 많이, 어느 날은 적게, 어느 날은 안 해서 만든 공부의 총량하고 매일 꾸준히 일정량을 공부해서 만든 총량은 공부 시간의 총량은 같을 수 있지만 실제 성적에서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공부의 양이 매일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나오지 않는 친구들은 재수하면 안 됩니다. 저는 재수를 고민하는 친구들한테 이 두 가지를 일단 가장 강조합니다. 재수를 추천하지 않는 학생의 기준 두 번째는 문제를 맞힌 것이 내용을 안다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입니다. 내가 어떤 것을 안다가 문제를 풀어서 맞추었을 때, 이것을 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착각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재수가 힘듭니다. 재수는 수험생활 동안 풀어본 문제들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떤 것을 안다가 문제를 풀어서 맞춘다와 동일시된다 그런 공부의 방법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재수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재수는 어떻게 하나요?
요즘에는 재수 방법은 좀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재수종합반이 있습니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수업이 짜여있는 패턴의 재수 종합반도 있고, 동일한 재수종합반이라고 하더라도 선택형 수업을 할 수 있는 재수 종합반들도 있습니다. 독학재수학원은 재수종합반과 독서실의 중간적인 형태로, 혼자서 독서실에서 자습하면 풀어지는 아이들을 위해서 기본적인 자기주도학습 생활 패턴에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게 독학재 수반입니다. 그다음에 기숙형 재수학원은 기숙사에 들어가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외딴곳에서 우리가 군대 생활하듯이 한 달 동안 공부를 하고 휴가를 나오는 형태의 재수학원입니다.
3. 재수 학원에 드는 대략적인 비용은?
대략적으로 160에서 170만 원 선 정도가 일반적인 재수종합반의 비용입니다. 브랜드 있는 재수종합반 같은 경우는 이거보다는 조금 더 비싸서 230에서 240선 정도로 유지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독학 재수학원 같은 경우는 50선에서 60만 원 선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독학 재수형 기숙 학원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재수종합반에 비해서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독학 재수형 기숙 학원은 브랜드가 없는 기숙 학원의 경우에는 160에서 170선으로 시작을 하고, 브랜드가 있는 기숙학원에도 200을 넘기지는 않습니다. 기숙학원의 경우에는 보통 330만 원 선에서 350만 원 선 정도에서 가격이 움직입니다.
4. 우리 아이에게 맞는 재수학원 유형은?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건 도대체 우리 아이가 재수를 한다면 어느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게 좋을지입니다. 이는 아이의 학습수준과 성향을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각 과목의 성적대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그다음에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패턴은 좀 어땠는지 그런 것들을 모두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 아이한테 필요한 공부 방법이 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아이를 설득하고 그다음에 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갈 수 있도록 얘기를 해서 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부모의 의견을 강요하여 집어넣으면 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실제로 기숙학원에서 새벽에 맨발로 뛰쳐나가는 친구들도 있고, 기숙생활을 하면서 약을 복용하는 친구들도 있는 등 아이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답니다.
5. 재수 성공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이 자료는 진학사에서 나온 재수 시작 성적대별 재수 성공비율입니다. 성적대 90-100 사이에 있는 상위권 친구들은 재수 성공 비율이 47%, 그리고 90-80, 80-70 구간의 친구들이 50% 이상으로 가장 재수 성공 비율이 높습니다. 진학사에서 말하는 재수성공의 기준은 성적이 상승된 경우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재수를 성공했다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작년보다 성적이 올랐다는 것이 재수 성공의 기준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보통 재수를 성공했다고 하면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갔거나 내지는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내가 작년에 갈 수 있었던 대학 라인보다는 윗 대학 라인에 붙었을 때를 보통 재수를 성공했다고 하지, 점수가 오른 것을 가지고 재수를 성공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 기준으로서의 재수 성공 비율은 죄송하지만 20%가 되지는 않습니다. 재수의 80%는 작년에 갔던 대학을 다시 가거나 아니면 작년에 가지 않아도 되었을 더 낮은 대학을 가는 경우입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우리가 수능을 위해 언제부터 준비를 할까요? 저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수능 과목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6년을 공부했지만 삼수를 하였죠. 그리고 대부분의 입시를 생각 중인 학생들이라면, 그리고 대한민국의 학부모님이라면 대입을 위한 조기교육을 하셨을 겁니다. 그러니까 공부에 양이 많아진다고 성적이 잘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거죠. 처음으로 돌아가서 원래 이 아이가 공부를 할 때 갖고 있었던 습관과 공부 패턴에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바꾸지 않는다면 재수는 어차피 시간을 연장할 뿐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론 및 요약
오늘은 재수 학원의 유형, 재수학원 별 비용, 재수를 추천하는 학생 기준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기본적인 말씀을 드렸습니다. 재수는 이 아이가 1년이라는 그 중요한 시간을 쏟아붓고 또 어머님들 아버님들의 자본이 정말 엄청나게 투입되는 정말 되게 중요한 결심을 하신 것이기 때문에 이왕 이렇게 하신 거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러한 간절한 바람에서 제가 말씀드린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재수는 하지 말 것. 습관을 바꿀 자신이 있어야 재수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렇게 정리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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