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수능 기숙학원(2) 후기 : 기숙학원 생활 (기숙사생활, 학급환경, 면학분위기, 식사) - 연세대 삼수생

by 정은(JOY) 2023. 2. 5.
반응형

직접 사용한 교재
수험생활 때 직접 사용했던 플래너와 교재

 

 

1. 들어가며

 

 

[연세대간 삼수생이 직접 다녀본 재수학원 정보 3탄 : 기숙학원(1) ] 기숙학원 경험, 기숙학원 입

제 후기글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된다니 무척 보람 있네요. 제 수험생활의 결과를 보여드리면 관심도와 신뢰성이 더 높아질 것 같아 제목을 바꿔봤습니다. 1탄과 2

joy-full-life.com

저번 글에는 직접 다녀본 재수 기숙학원의 수업 커리큘럼과 커리큘럼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기숙학원의 생활적인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숙사생활, 학급환경, 면학분위기, 식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 기숙학원 생활

2-1. 기숙사 생활

기숙사의 룸메이트 인원수부터 이야기하자면, 양지 메가스터디는 4인 1실, 강남하이퍼는 3인 1실, 종로 기숙학원은 2인 1실로 방을 썼습니다. 기숙사의 방크기는 종로 기숙학원 > 강남하이퍼 >= 양지메가스터디 순으로 컸습니다. 양지메가스터디는 화장실에 샤워기가 없고 공용샤워실이 있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의 패턴을 보자면, 기숙사에서 오전 6시에 스피커로 기상 알람이 울립니다. 얼마나 일어나기가 싫던지, 강남하이퍼는 KTX노래, 양지메가스터디는 에이핑크의 ACHU가 기상노래였는데, 지금도 들으면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상을 하고 원생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방밖으로 나와 사감선생님의 아침 점호로 인원을 체크합니다. 7시 정도까지 세면과 준비를 마치고 방에서 나가야 합니다. 사감선생님이 방마다 확인을 하고 늦잠을 자는 학생들이 있으면 깨우고 벌점을 줍니다. 수업을 마치면 오후 10시에 기숙사로 이동을 하고, 오후 10시 30분쯤 복도로 나와 취침점호를 합니다. 숫자를 세며 인원이 맞아야 하며, 안 맞으면 여러 번 다시 하기  때문에 틀리면 눈치 보입니다. 그리고 취침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수험생활이 끝날 때까지 이 생활을 반복하게 됩니다. 

 

저는 기숙사 생활을 처음 해봤는데, 룸메이트들이 다들 괜찮았어서 나름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같이 새벽에 손전등을 켜고 공부하기도 하고, 잠들면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 거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생각과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 때문에 서로 예의는 지키되, 고등학교처럼 마음 놓고 터놓는 사이는 못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청소는 청소아주머니께서 해주셔서 청소는 따로 담당을 안정해도 되었고, 씻는 순서는 서로 이야기해서 정했습니다. 물건이 없어지거나 다른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습니다. 저는 잘 지냈는데, 다른 방을 보니 룸메이트랑 안 맞아서, 싸우고 방을 바꾸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좀 충격적인데... 나중에 삼수생활 에피소드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기숙학원 생활이 힘들어서인지 퇴소를 하는 친구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2번 정도 바뀌었습니다. 

 

 

2-2. 물리적인 학급 환경

먼저 물리적인 환경부터 보겠습니다. 반의 크기는 종로 기숙학원 > 강남하이퍼 = 양지 메가스터디 순으로 컸으며, 학급의 인원수는 강남하이퍼 = 양지메가스터디 > 종로 기숙학원 순으로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공부를 할 때 종로기숙학원이 가장 책상도 넓고, 움직일 공간도 많아 쾌적하였습니다. 제 옆자리는 비어있어서 제 짐을 놓으면서 공간을 넓게 쓸 수도 있었습니다. 강남하이퍼와 양지 메가스터디는 책상의 크기가 학교 책상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리고 분단 사이의 거리가 앞뒤로 정말 가까워서 자리에서 나가고 싶을 때 잠시 지나가겠으니 의자 좀 당겨달라고 양해를 구해야 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재들을 둘 수 있는 곳은 학급 뒤에 있는 사물함과 책상 옆에 택배박스를 둘 수 있습니다. 택배박스는 학원 편의점에서 8000원 정도에 팝니다. 정리하자면, 종로 기숙학원이 책상과  좌석 사이의 간격이 넓고, 인원도 적어서 쾌적하였습니다. 양지 메가스터디와 강남하이퍼는 책상과 좌석 사이의 간격이 좁고, 인원이 많으며 책상 옆에 교재를 넣은 박스도 있으니 움직이기가 불편하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생활환경을 살펴보자면,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과 헬스장 (헬스장이라기보다는 러닝머신과 덤벨, 훌라후프 정도가 있습니다.), 기도실, 편의점이 있습니다. 

 

2-3. 면학 분위기

그럼 면학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경쟁의식을 높여주는 환경입니다. 반도 수준별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가장 높은 반의 친구들을 보며 감탄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빌보드 차트처럼 성적 순위를 보여줍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경쟁을 통해 동기부여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경쟁을 돋우어 주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나를 계속 비교를 하게 되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많이 위축되고, 불안을 많이 느꼈습니다. 친구들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마냥 편하게 다가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경쟁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성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입학할 때 성적 기준이 있어서 그런지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유명한 고등학교나 특목고에서 온 친구들도 많습니다. 또한 학원에서도 면학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도 많이 합니다. 복도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못 하도록 관리선생님께서 계속 돌아다니시고, 남녀가 이야기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점이 누적되어 퇴소당하기도 합니다. 

 

2-4. 학원 행사

기숙학원은 학원 행사가 있습니다. 6월, 9월 등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난 날은 호화로운 뷔페나 셰프님이 직접 구워주는 통바비큐 구이 등을 저녁으로 먹으며 캠프파이어를 하기도 합니다. 강남하이퍼의 경우 유명한 생명과학 일타강사 선생님이 학원에 한 번 강의를 하러 오신 적이 있었는데,  생명과학을 듣는 학생은 모두 필수로 참여해서 들어야 하는 학원 행사였습니다. 

 

2-5. 식사

기숙학원은 식사가 정말 잘 나옵니다. 심지어 세끼 식사 말고도 저녁 9시에 간식이 나옵니다. 아무튼 식사에는 공부를 하니까 많이 먹고 힘내라는 의미인지  햄버거, 감자튀김, 육류 등 고칼로리 음식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 선호도를 반영하자면 강남하이퍼> 양지메가스터디> 종로기숙학원 순으로 잘 나오고 칼로리도 높았습니다. 강남하이퍼는 매 식사마다 후식으로 음료나 디저트를 제공하였습니다. 정말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대신 강남하이퍼에서 삼수를 끝났을 때는 25kg을 증량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점심, 저녁 식사를 할 때 양지메가스터디 같은 경우는 단어장을 가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안 들고 가면 밥을 못 먹었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겠지만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는 학원이었습니다. 

 

3. 마치며

오늘은 기숙학원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양지메가스터디, 강남하이퍼, 종로기숙에서의 수험생활을 비교해 보며 기숙학원 관련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반응형

댓글